🗓️ 2024. 0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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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데미(Udemy) '기술블로그로 알아보는 테크니컬 라이팅' 수강 후기

Write to express, not to impress

기술 글쓰기

문학 글쓰기와 기술 글쓰기는 어떻게 다를까요?
문학 글은 독자에게 정서를 전달하고, 기술 글은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합니다.

독자가 있는 글은 독자의 피드백을 거쳐야 눈에 띄는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선 지난한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저 또한 기술적 글쓰기에 고민이 많았는데요,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개발자 글쓰기 모임(글또)에서 유데미 수강권을 지원받아 기술블로그로 알아보는 테크니컬 라이팅을 수강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강의 소개

강의는 총 2시간이며, 내용은 크게 기술 글쓰기의 개요와 요령으로 나뉩니다.

  1. 개요
    기술 글쓰기가 문학 글쓰기와 어떻게 다른지, 왜 '기술적 글쓰기'가 따로 필요한지 설명합니다.
  2. 요령
    기술 글쓰기의 주목적이 정보 전달인 만큼 글의 분량과 깊이감 조절, 주제 선정, 출처 기입 등 구체적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들을 예시와 함께 소개합니다.

강의의 주제가 기술 글쓰기이지만 결국 글쓰기의 범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보편적인 글쓰기 방법도 다룹니다.

  • 단문으로 쓰기
  • 쉬운 표현 쓰기
  • 일관되게 쓰기
  • 등등...

강의를 듣다보면 비단 기술 문서 뿐만 아니라 업무 메시지나 기획서를 작성하기 위한 가이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분들께는 이 강의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글쓰기가 처음이신 분 (⭐️⭐️⭐️⭐️⭐️)
  • 문학 글쓰기만 해보신 분 (⭐️⭐️⭐️)
  • 기획자, PM 등의 직군을 지망하시는 분 (⭐️⭐️⭐️)

반면 이미 정보를 전달하는 글쓰기가 주된 업무이신 분들께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현업에서 기획자, PM, QA 담당자, UX Writer 등으로 이미 3년 이상 근무하신 분

앞으로의 글쓰기

저는 그동안 문학 글쓰기를 배워왔는데요, 이번 강의를 수강하면서 기술 글쓰기엔 적합하지 않았던 요소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상을 주기보다 표현하기

Write to express, not to impress.
인상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표현하기 위해 쓴다.

강의 초반에 소개됐던 문구입니다. 기술 글쓰기를 염두에 뒀을 때 가장 명심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비유하는 말, 추상적인 표현들을 곧잘 써왔는데 앞으로는 기술적인 글을 작성할 때 늘 이 글귀를 본 뒤 초안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대명사는 되도록 쓰지 않기

강의 내용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파트였습니다...
일평생 동어 반복을 최대한 지양해가며 모든 글을 작성해왔는데, 기술적 글쓰기에선 오히려 대명사를 지양해야 합니다.
문학에서와 달리 정보 전달이 목적인 글에서는 특정 부분만 읽더라도 내용을 바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의에 나왔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 나온 ‘함께 주문’ 서비스를 알아보자.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과 장바구니를 공유할 수 있다.
→ 새로 나온 ‘함께 주문’ 서비스를 알아보자. ‘함께 주문’을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과 장바구니를 공유할 수 있다.

오류 코드를 확인하려면 여기를 참고하세요.
→ 오류 코드를 확인하려면 오류 코드 목록을 참고하세요.

그래도 일단 쓰기

모든 글쓰기 강의에서 '일단 쓰기'를 가장 중요한 글쓰기 지침으로 소개합니다.
저 또한 뭐라도 써둔 글이 있었기 때문에 수강을 마치고서 제 글의 문제점들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독자가 명확하지 않은 글, 미사여구가 많은 글, 도입부가 뚜렷하지 않은 글 등등 어디를 고쳐야할지 이젠 알겠더라구요.
이젠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겠죠. 부족하면 메꾸고, 엉성하면 다시 정돈하면 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기술적인 글을 작성했던 그 태도가 중요합니다.
내 글이 아쉽다면, 조금 더 원활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면, 그때 이런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유데미로부터 강의 쿠폰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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