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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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파이썬

얼마만이니 얘

기어코 다시 보는구나, 파이썬.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2019년? 2020년? 연구실 나오고선 py로 끝나는 파일은 한동안 편집한 적이 없었다.
머신러닝 파이프라인 구축이 연말부터 내년까지의 큰 줄기업무가 될 것 같아 공부를 시작했는데...

파이썬은 여전히 쉽지. 근데 웬걸, 인공지능 지식들은 머릿속에서 죄다 사라져버렸더라.
용어는 분명 눈에 익는데 속성으로 배워뒀던 것들이라 그런지 키워드만 살짝 스치고 '아 이게 뭐였지?'로 끝나버린다.

한번 더 느낀다. 아 그때 정리 좀 해둘걸.
근데 뭐 이번에 다시 정리해가면 되니까. 그리고 했던 것들이니 분명 어렵지 않을 거니까.

오늘이 1일차라서 모델을 만들기 전에 Numpy랑 Pandas부터 다시 배웠다. 배워가며 들었던 생각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1. 참 파이썬이 데이터 다루기 편하구나.
  2. 같은 개발이더라도 필드에 따라 방법론이 다르구나.
    인공지능 분야는 워낙 데이터 용량이 크다보니 리서치 단계에선 메모리 절약 차원으로 일부러 순수함수를 지양할 수도 있다는 것.
  3. 개발하는 감각이 좀 다르다.
    Jupyter Notebook에선 빌드하고 돌린다는 기분이 들질 않는다. 똑같이 돌아가는 파이썬 코드인데, 뭐랄까 같은 코드인데도 DX가 다른 듯 하다.
    편집기 하나만으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새삼 새로웠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for interactive computing이라고 설명하던데 진짜 컴퓨터랑 대화하는 기분이긴 하다. 디자이너나 기획자같은 다른 직군들도 큰 틀에선 '편집기'를 사용하는데, 그들에게도 업무 경험을 새로이 안기려면 완전히 새로운 툴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 툴은 어떤 UI/UX를 하고 있을까?

(3번은 요즘 에디터를 만들어보고픈 마음이 커져서 나도 모르게 떠오른 것 같다)

인공지능...은 회사에서도 내 전담 파트는 아니지만 업무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하니까 기초적인 선까진 배워두려 한다.
모델을 배포해야 하는데 그 모델이 내게 전달되기까지의 일을 모르고 있으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없으니까.

여담으로, Pandas 공부할 때 타이타닉 승객 데이터셋을 썼는데 승객 나이 기반으로 최대/최소값 구하다 눈물날 뻔 했다.
최소값으로 나온 0.9, 0.6, 0.4. 채 1이 되지 못한, 아무것도 몰랐을 그 어린 마음들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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